오늘은 큰 몰도, 유명 관광지도 아닌, 우리 동네 이야기예요. 제가 사는 레지던스에서 차로 5분 거리, 렘바 퍼마이(Lembah Permai) 빌라 단지의 소박하지만 정겨운 상가와 공원을 소개할게요.
“이게… 공원이라고?”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동남아는 한국처럼 공원이 잘 되어 있지 않아요. 시설도 관리도 부족한 편이에요. 저희는 하노이에서 살아봐서 이런 환경이 익숙한데, 서울이나 도시에서 살다가 오시면 “이게… 공원이라고?” 하고 놀라실 수도 있어요. ㅎㅎ
그런데요, 이런 공간도 저희에겐 너무 소중해요. 잘 이용하며 신나게 뛰어놀거든요. 😀
저녁이 되면 이 공원이 살아나요. 빌라에 사는 아이들, 강아지 산책시키는 주민들, 러닝하는 사람들, 몇 개 없지만 철봉과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분들로 북적여요. 우리 아이들도 여기서 배구도 하고 축구도 하며 놀아요. 화려하진 않아도, 동네 사람들의 일상이 모이는 이 공간이 저는 참 좋아요.
공원을 끼고 있는 상가들
공원을 둘러싸고 카페와 음식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 Kidsville — 유치원
- Cafe Tomorrow — 동네 카페
- SMOOSH’d — 디저트집
- 우리마트 — 너무 중요한 한국 마트! (동네에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 La Viva Musica —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등을 배울 수 있는 로컬 음악학원
- 미용실
우리 가족 단골들
이 중에서 우리가 제일 자주 가는 곳들을 소개할게요.
JiaShi Restaurant (중식당)
우리 가족 좋아하는 중식당이에요. 얼마 전에도 온 가족이 푸짐하게 먹었는데, 흑후추 소고기볶음, 여주 계란볶음, 볶음밥, 오크라 삼발볶음, 게살 두부, 흰밥에 콜라까지 해서 164.70링깃이었어요. 가족이 배부르게 중식 한상 즐기기 좋아요. 😋
Cottiny (분식점)
한국분들이 운영하시는 분식점이에요. 타국에서 한국 분식을 동네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반가운지요. 특히 Cottiny는 작년에 아들 생일 파티를 했던 곳이에요. 공원에서 실컷 놀다가 생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곧 아들 생일이 또 다가와서, 저는 이번에도 그곳을 예약했답니다. ㅎㅎ
LET’S MEAT (브런치·아메리칸 푸드)
브런치와 아메리칸 푸드를 파는 식당이에요. 서양인들이 브런치로도 많이 찾고 저녁에도 손님이 많아요. 메뉴가 대체로 다 맛있어서, 한식 말고 서양식이 당길 때 가기 좋아요.
The Baking Garage (빵집)
제가 좋아하는 조자베이글에 베이글을 납품하는 빵집이에요! 모든 빵이 다 맛있지만 역시 베이글이 최고죠. 저 같은 개인 손님은 오후에만, 그날 남은 베이글을 소량으로 살 수 있어요. 월·화요일은 휴무예요.
Den — Local Japanese Food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만 여는 일식 맛집이에요.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아요. 단점이라면 호커센터처럼 야외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 정도예요.
방문 전 꿀팁 — 휴무일 확인!
한 가지 꼭 알아두실 것. 이 동네 식당들은 쉬는 날이 제각각이에요. 어떤 집은 월요일, 어떤 집은 화요일에 쉬거든요. (빵집 The Baking Garage는 월·화 휴무예요.)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방문 전에 휴무일을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동네 상가의 매력
이 동네의 진짜 매력은 이거예요. 가깝고, 주차 여유롭고, 아이들은 공원에서 놀고, 엄마들은 카페에서 쉬고. 큰 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걸어서 혹은 차로 5분이면 밥도 먹고 장도 보고 아이들 음악 레슨까지 다 되는 이 편안함. 이게 동네 상가의 힘이에요.
거니나 아일랜드 88 같은 큰 몰은 나들이 삼아 가는 곳이라면, 이곳은 매일의 삶이 흐르는 곳이에요. 화려한 것만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이렇게 소박한 동네에서 이웃들과 부대끼며 사는 것, 페낭 살이의 또 다른 행복이에요.
마무리
페낭에 오시면 큰 관광지도 좋지만, 이런 동네 상가와 공원의 저녁 풍경도 한번 느껴보세요. 동남아의 공원이 한국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그 안에 사람 사는 정이 가득하거든요. 여러분 동네의 숨은 단골집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
English summary
Our neighbourhood — the shops and park at Lembah Permai. Five minutes from home, this modest villa-estate strip isn’t a glamorous mall, but it’s where our daily life happens. Southeast Asian parks aren’t as polished as Korea’s — coming from Seoul you might think “this is a park?” — but having lived in Hanoi, we treasure it. Every evening it fills with kids, dog-walkers, runners, and a few outdoor gym users; my kids play volleyball and football here. Around the park sit Kidsville (kindergarten), Cafe Tomorrow, SMOOSH’d desserts, a Korean mart (a lifesaver!), La Viva Musica (violin/piano/cello lessons), and a salon. Our regulars: JiaShi Restaurant (a big family Chinese meal ran RM164.70), Korean-run Cottiny (snacks — where my son had his birthday party last year, and I’ve just booked it again for this year), LET’S MEAT (a popular brunch and American-food spot, busy with Western diners), The Baking Garage (which supplies bagels to Joja — buy leftover bagels in the afternoon), and Den for cheap, tasty Japanese food (6–9pm only, outdoor seating). A tip: each eatery has its own rest day (The Baking Garage closes Mon–Tue), so check before you go. The magic here is the ease: close, easy parking, kids in the park, moms in the café. Malls are for outings; this is for everyday life — and there’s real neighbourly warmth i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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