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시원한 실내에서 맛있는 식사와 디저트 어떠세요? 오늘은 탄중토콩에 있는 쇼핑몰 아일랜드 88(Island 88) 이야기예요. 지난 스노우월드 글에서 예고했던, 사춘기 딸의 마라탕 원정기이기도 해요. ㅎㅎ
아일랜드 88은 어떤 곳
아일랜드 88은 원래 1995년에 ’Island Plaza’로 문을 연 페낭의 오래된 쇼핑몰인데, 2023년 홍콩 부동산 회사가 인수하면서 ’Island 88’로 리브랜딩했어요. 지하(LG)부터 4층까지 총 7개 층(LG, G, M, 1~4층) 규모예요. 탄중토콩 메인 도로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요.
주차장은 지하 1, 2층에 있어요. 사람 많은 점심시간엔 꽤 붐비기도 해요.
페낭인지 중국인지 — 중추절 풍경
방문했을 때 마침 중국 명절 ‘중추절(中秋節)’ 시즌이었어요. 1층 중앙에서 월병(Mooncake)을 잔뜩 팔고 있었고, 등불을 밝히는 풍습에 맞춰 쇼핑몰 곳곳에 등롱이 달려 있었어요. 어찌나 화려한지 여기가 페낭인지 중국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어요. ㅎㅎㅎ 중국계가 많은 페낭이라 이런 명절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져요.
오늘의 목적 — 사춘기 딸 호르몬 눌러주는 마라탕
우리의 진짜 목적은 마라탕이었어요. 사춘기 딸의 호르몬을 눌러줄(?) 그 매운맛 말이죠. ㅎㅎ
1층 출입구 쪽에 있는 BALIXIANG(바리샹)은 중국식 마라탕집이에요. 한국 마라탕보다 훨씬 마라향이 강하고 매워요. 우리 딸은 얼마 전 한국 여행에서 한국식 마라탕 2단계도 잘 먹었는데, 이 중국식은 1단계도 매워하면서도 굉장히 좋아해요. 국물까지 싹싹 비울 정도로요. ㅡㅡ;;
중국식 마라탕집도 본인 스타일대로 재료와 매운 단계를 골라 주문하는 방식이에요. 딸은 고기, 각종 어묵, 버섯, 연근, 청경채, 여러 채소, 중국식 당면을 푸짐하게 담아요. 가격은 40링깃 내외, 평범하게 담으면 대략 30링깃 안팎이에요.
그리고 이 집의 묘미! 다양한 소스와 땅콩, 고수, 파, 고추 등으로 각자 취향의 나만의 소스를 만들어 재료를 찍어 먹을 수 있어요. 아빠와 딸은 진한 마라맛파랍니다.
취향 존중 — 아들은 한식파, 김밥 브라더스
반면 우리 아들은 한식파예요. 그래서 마라탕집 바로 옆,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김밥 브라더스(Gimbaq Brothers)에서 저와 아들은 맛있게 식사해요. 가족이라도 입맛은 제각각, 취향 존중이죠! ㅎㅎ
김밥 브라더스에는 웬만한 분식이 거의 다 있어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방문 당일엔 서양인과 중국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인은 우리뿐이었어요. 타국에서 한식당이 이렇게 사랑받는 걸 보면 괜히 입꼬리가 올라가요. (김밥 브라더스 메뉴는 한식 편에서 따로 풀어볼게요!)
디저트는 무조건 — Juice 360
점심 식사가 끝나면 바로 옆 Juice 360에서 스무디를 주문해요. 이건 무조건이에요! 저와 남편은 아보카도 망고 스무디, 딸은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환상의 조합이에요.
그 밖에 뭐가 있나 — 층별 안내
아일랜드 88에는 식당이 정말 많아요. 반미, 브런치 카페, 태국 음식, 포케(POKE), 일식당, 중국식 식당까지 다양해요. 그 외에 환전소, Guardian(약국), 미용실도 G층에 있어요.
- G층 (지상): 다이닝 중심 — 마라탕(BALIXIANG), 김밥 브라더스, Edo Ichi 일식, Juice 360, 여러 카페, 환전소, Guardian, 미용실
- M층 (중간층): 카페·서비스 매장
- 2~4층: 학원, 명품 중고샵, 키즈카페, 현지 영어학원, 헬스장, 살롱 등
- 3층: Penang International Church — 다양한 나라에서 페낭으로 이주했거나 여행 온 외국인들이 예배를 보는 국제 교회예요. 오전 10시에 예배가 있어요. (저도 예전에 이곳을 다녔어요.)
아쉬운 소식 — Mercato 마트 철수
아쉬운 점 하나. 지하(LG)에 있던 마트 Mercato가 철수했는지, 다른 이름으로 리모델링 중이었어요. 마트가 있을 땐 장도 볼 겸 겸사겸사 오기 좋았는데 아쉬웠어요. 더 좋은 마트나 상점이 들어오길 바랄 뿐이에요. (리브랜딩 중인 몰이라 매장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 방문 전 확인하시면 좋아요.)
마무리
주말, 더운 페낭에서 시원한 실내에 앉아 마라탕과 한식, 스무디까지. 가족 각자 취향대로 먹고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코스, 강력 추천해요. 아일랜드 88은 화려하진 않아도 먹거리 하나는 알찬 곳이에요. 여러분의 마라탕 재료 조합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English summary
A family lunch at Island 88, Penang. Island 88 (formerly Island Plaza, rebranded in 2023) in Tanjong Tokong has seven floors (LG to 4F), with parking on basement levels 1–2. We visited during Mid-Autumn Festival — mooncake stalls and glowing lanterns everywhere, so festive it felt more like China than Penang. Our mission: mala tang to tame my teenage daughter’s hormones! BALIXIANG on the ground floor serves Chinese-style mala tang — far spicier and more numbing than Korean versions. You pick your own ingredients and spice level for around RM30–40, with a DIY sauce bar. My son, a Korean-food loyalist, eats next door at Gimbaq Brothers, a Korean snack spot run by a Korean owner. Dessert is a must at Juice 360. Island 88 also has Vietnamese, Thai, Japanese, poke and Chinese eateries, a money changer, Guardian pharmacy and salon on G floor; tuition centres, a luxury pre-loved shop, a kids’ café and an English school on upper floors; and Penang International Church on the 3rd floor (English service at 10am — I used to attend). One letdown: the basement Mercato supermarket has closed. Still, for a cool weekend meal-and-dessert outing, it’s a solid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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